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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로우 앤 스테디 - 느리지만 천천히

해빙 | Having

by 서유경 변호사 2020. 10. 3. 16: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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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low and steady

느리지만 천천히.

 

나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.

느리지만 천천히.

(번역상 느리고 천천히라고 해야 할 것 같지만, '지만'의 어감이 좋아서 …)

 

그러나 한 걸음씩, 하나의 방향을 향해서 나아가는 발걸음.

 

예전에는 빠르고 확실한 성공을 추구했다.

효율적인 성공이란 부러운 것이다. 

할 수만 있다면, 나도 그런 성공을 누려보고 싶다.

 

그러나 오늘 하루 나에게 주어진 자원으로

할 수 있는 일이란 매우 한정적이고, 

그 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'누적'이다.

 

하루에 하나씩, 그러나 부단히 … 오래오래.

나의 이야기가 하나씩 궤를 맞추어 나아갈 수 있도록.

 

그러니 오늘 하루도 슬로우 앤 스테디.

내 삶의 박자, 내 삶의 템포를 맞추어 나아갈 수 있도록.

 

그리고 변호사로서 내가 살아가는 동안

나의 의뢰인들에게 충실한 변호사가 될 수 있도록,

분쟁의 시작점과 종착점에서, 그들을 위한

동굴 속 안내자로서 일을 하며 떳떳하게 일할 수 있도록.

 

눈을 감고 명상.

눈을 감고 두손을 모아서 기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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